권위하리 선교사님 기도편지
2012-11-12 14:22:29
임채찬
조회수   20

귄위하리. 2012.10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13:45)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멀리 소아시아 갈라디아땅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월초에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음을 들었습니다. 이튿날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해서 고향으로 향하는 시간동안 제 마음가운데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복음이 얼마나 귀한 은혜인가에 대한 마태복음의 말씀이었습니다. 왜인지는 잘 알지 못해도 이 말씀이 계속 마음에 되새겨졌습니다. 정말 넉넉하게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국민일보를 읽는 중에, 마치 제 마음의 소원을 표현해놓은 듯한 다음의 시를 접했습니다.

 

아무나 보듬고 싶다 - 김준태

 

이제 아무나 보듬고 싶다

무식하게 정말 일자 무식하게

사람이여 환장하게 좋은 사람이여

아무나 보듬고 설레이고 싶다

그리하여 더욱 아무나 보듬고

우리가 사람과 사람이라는 놀라움을

강물에 입술 적시듯 노래하고 싶다

생명이여 생명의 소중한 것들이여

이제 나는 아무나 보듬고 싶다

사람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이라면 사람이라면 사람이라면

이제 나는 아무나 보듬고 싶다

우리가 너무 깊이 보듬어

마음에 행여 가시가 박힌다손

육신에 행여 손톱자국이 머무른다손

생명이여 생명의 소중한 눈동자여

사람의 뼈는 하늘의 기둥!

 

일주일간의 짧은 방문으로 주변에 연락도 못드리고 다시 현지에 돌아왔습니다.

진행중이던 행사와 세미나가 있어 돌아오자마자 바로 지방으로 다녔고, 이제 조금 여유를 두고 다음 주에 연이어 있을 두 차례의 현지교회 교사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13, 그리고 11일의 교사 세미나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해마다 I시에서는 세미나를 해왔지만, 제가 새로 옮겨온 A시에서도 현지교회의 요청에 의해서 교사 세미나를 처음 갖게 되는데, 무엇보다 현지교회의 교사들이 필요를 절감하고 사모하며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성령님께서 이들의 심령속에 갈급함을 허락하시고, 모이는 유익함을 알게 하시고, 무엇보다 기쁘게 재헌신함으로써 이들이 섬기는 지역교회에서 이들을 통해 현지 아이들이 말씀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갈 수 있기를 사모하며 기도합니다.

 

디모데 어린이 협회에서 간사로 일하게 된 KM자매님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이들에게 저희 팀사역자들이 먼저 주머니를 열어 재정을 흘러보내기 시작했고, 이어서는 현지 교회들이 저희 디모데 어린이 사역을 위해 후원을 해주는 일들이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도 각 지역교회를 방문하여 교회학교 지원과 교사훈련 등의 필요들을 함께 나누고 마음을 모으는 일들을 하게 될 듯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라면 저 자신의 부족함도 방해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더욱 성령님을 의지함으로 모든 일에 담대할 수 있기를 소원해봅니다.

그리고, 이번에 감사하게도 고국의 제 파송교회에서 교사 세미나를 위해 귀한 헌금을 지정해주셔서 참 격려가 되었습니다. 이 헌금이 저희 디모데 사역을 위한 축복의 창고를 여는 열쇠로 사용되어지지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보다 하나님의 뜻안에서 한 가족이 되어 더욱 형제요 자매요 모친같은 동역자님이 계심이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를 이번에도 다시 한번 깊이 느꼈습니다. 일일이 말로 나누지 않아도 기도할때마다 전해지는 그 사랑 때문에 저도 다시 일어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다시 뵐 때까지 아무쪼록 강건하시고 평안하십시오. 사랑합니다!

 

 

2012. 10. 28.

갈라디아땅에서

권위하리 드림.

댓글

임채찬 2012-11-12 14:23:25

권위하리 선교사님 늦었지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야 알게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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