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족소개
저희 가정에는 남편과 아빠를 맡고 있는 하치선(78또래), 아내와 엄마를 맡고 있는 나주영(77또래), 첫사랑과 예쁨을 맡고 있는 은유(8살), 내리사랑과 귀요미를 맡고 있는 은찬(5살)이가 살고 있습니다. 2000년 두 사람 모두 대학생일 때 이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만나 교제하다가 형제는 군대를 갔고 저는 2003년 내수동교회 청년부에 오게 되었습니다. 형제도 전역 후 자연스레 내수동교회로 출석하게 되었고, 2005년 9월 24일 내수동교회 구본당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2010년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다’는 뜻의 하은유를 낳고, 2013년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한다’는 뜻의 하은찬을 낳았습니다.
2. 결혼 후 우리 가정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택의 순간이 있었다면?
(성년부 예배 시간에 한번 간증했던 내용이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남편은 전역 후 한 회사의 홍보실에서 일했고 잦은 야근과 출장, 과중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직을 수차례 하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초등임용고시를 준비했습니다. 남편이 1차 시험을 통과하고 2차 시험을 준비하던 2009년 1월 겨울, 저는 아랫배에 불편한 통증이 느껴져 병원에 갔습니다.
잘 아는 의사선생님이 원장님으로 계시는 병원이었는데 일단 내과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내과에서 배를 몇 번 눌러보더니 산부인과로 가랍니다.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산부인과로 가서 진료를 받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아이가 몇 이예요?”라고 묻습니다. 순간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망설였습니다. “없는데요..” 선생님은 저의 지인이었던 원장님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cancer’라는 단어 뿐 이었습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양전자 컴퓨터 단층촬영 PET-CT를 찍어야한다고 했습니다. 엉엉 울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는 고민했습니다. 그 시간 남편은 임용고시 준비를 위해 공부하고 있었고 2차 시험을 며칠 앞 둔 시점이었습니다. 며칠만 기다렸다 시험 끝나고 말해야하나 갈등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께서 당장 입원해서 검사하고 수술해야한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전화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공부 중이던 남편은 바로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다음 날 저는 입원했고 PET-CT를 찍었습니다. 방사성 의약품을 몸에 주사하고 누운 채 좁은 기계 안으로 들어갑니다. 몇 십분의 그 시간은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고 참기 힘들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이 아니었습니다. 자궁내막증이었습니다. 바로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왼쪽 난소에 10cm 가량의 혹이 있었는데 왼쪽 난소를 전부 절제하게 되면 임신 확률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혹을 제거하고 난소를 조금이라도 살리는 수술을 했습니다.
제가 입원 중에 남편은 2차 시험을 치렀습니다. 아내는 아프고 시험은 봐야하고... 무슨 경황이 있었을까요... 남편의 마음을 지키시고 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수술을 마치고 회복 후 퇴원하는 날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재발률이 높고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은 임신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해 5월 저는 임신하였고 2010년 2월 13일 은유가 태어났습니다. 결혼 후 5년만입니다. 그리고 3년 뒤 2013년 6월 12일 은찬이가 태어났습니다.
저와 남편은 23~24살 학생 때 만나 5년 뒤인 28~29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젊었고, 직장생활을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결심 같은 건 한 적이 없었지만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언젠가 우리가 원할 때 아이를 낳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또 저와 남편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상처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에 대한 소망을 품지 못하게 했고, 준비되지 않은 부모가 자녀에게 상처를 대물림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숨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리 부부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은 ‘고난’으로 보이는 과정을 통해 ‘준비’와 ‘성숙’의 단계로 이끄셨고 ‘행복’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좋은 때는 주님이 허락하시는 것이며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3. 우리 가정이 요즘 새롭게 깨닫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저희 가정은 고양5구역인데 매주 토요일 구역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식사하고 나눔하고 기도하는데요, 인도하시는 집사님의 영향으로 저희도 ‘공평과 정의’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분의 일례인데요. 집사님의 아들이 대입준비를 하면서 면접을 앞둔 전날 저녁, 집사님께서는 면접관이 모르는 것을 물어봐도 당황하지 말고 아는 척하라고 아들에게 조언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면접 날 아침, 하나님이 정직한 자를 찾는다는 말씀을 주셨고, 바로 회개하고 아들에게도 잘못 가르쳤다고 사과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하라고 하셨답니다. 저로서는 무척 큰 용기와 결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정직과 정의, 공평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 혹은 교회 사역 중에도, 직장에서도, 사회를 바라볼 때도 모두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에 과연 공평한가, 정의로운가 이런 생각을 하려고 노력중이며, 그리스도인 나는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하며 나의 기도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소망하건데, 저희 가정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실현해가는 가정으로 자라가고 싶습니다.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아모스 5:24)
4. 최근 우리 가정의 기도제목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신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하치선 형제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하시고, 하치선 형제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교사로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엡1:17-18)
2) 나주영 자매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주영 자매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3) 은유와 은찬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하나님께서 은유와 은찬이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소서(엡2:10)
5. 다음 가정 추천
하상욱, 박은정 가정 추천합니다.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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