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야기- 아빠 이봉준(78), 엄마 배정선(78),규동(9), 규담(6) 가정입니다 ^^
2017-11-26 21:27:21
미디어국
조회수   241

<성년부 각 가정 이야기-이봉준 배정선 규동 규담 가정>



1.  가족 소개
  교회 봉사와 회사 일에 하나님의 종으로서 충성된 아빠 이봉준(78), 가정에 헌신적인 엄마 배정선(78), 기쁨 그 자체 규동(9), 규담(6)입니다.


2. 결혼 후 우리 가정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택의 순간이 있었다면?

  저희 가정의 자립(自立)을 선택한 순간입니다. 맞벌이 속에서 살림과 육아를 친정에 의존하던 저희 가정이 외벌이를 선택하고 자립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박사과정 공부 중이었던 딸의 산후조리를 돕기 위해 올라오신 친정 부모님이 나중에는 제가 공부와 일을 병행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면서 함께 7년을 살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했고 감사했는데, 시간이 흘러갈수록 성숙하지 못한 저희 부부는 오해, 미안함, 고마움, 소외감 등이 뒤섞여 무엇을 향해 가는지도 모른 채 싸우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했던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진지한 대화를 하게 되었고, 서로 그동안 많이 힘들었고 외로웠고 한계에 다다랐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친정 부모님께 의존하였던 것과 독립된 한 가정으로서 부부가 서로 협력하지 않았던 것을 회개하였고, 아브람에게 하신 “네 아비의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저희 가정이 순종하고 적용할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친정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자립하여 살림과 육아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가정은 서툴렀지만 차츰 평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사명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제 삶이 바쁘고 너무 힘들어서 공동체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한 달에 한 번 반찬을 만드는 작은 섬김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힘들게 손에 쥐고 있던 하나를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하니 편안함이 왔고 하나님 나라의 아주 작은 섬김이 보이게 하시고 그 작은 것에 충성하니 더 큰 은혜와 감사의 삶이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그저 “네 아비의 집을 떠나라”는 말씀을 따라, 원 가정에 의지하지 않고 가정에 대한 우리들의 습관과 경험, 소견들을 떠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가는 복된 믿음의 가정이 되어야겠다고 생각 했을 뿐입니다. 저희는 아직도 믿음의 가정을 가꾸어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어떤 것은 실천하였고 어떤 것은 미처 깨닫지도 못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 과정에 함께하는 공동체의 지체들입니다. 더욱 그리스도인답게 믿음의 가정답게 일깨워주고 격려해주고 사랑해주는 지체들에게 이 글을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3. 우리 가정이 요즘 새롭게 깨닫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창세기 18장 19절
나는 아브라함이 자기 자녀들과 자손들을 가르쳐 여호와의 길을 잘 따르게 하기 위해 그를 선택했다. 그의 자손이 아브라함에게 배운 대로 하면,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한 모든 약속을 지키겠다.

  부모로서 자녀들을 가르쳐 여호와의 길을 잘 따르게 하는 것의 책임과 의무가 막중함을 깨닫게하는 구절입니다. 저희는 선택받은 부모이고 잘못하면 자녀들이 아브라함의 언약과 관련이 없어질 수도 있구나 하는 큰 충격과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먹이고 입히고 재우며 육체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에 허덕이다가 조금 자라면 인지적이고 정서적인 필요를 보고 이것까지 해내려고 아등바등 대다가(사실 이것도 잘 못해내고 있다는 생각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영적인 필요는 생각도 못한 채 세월을 보내고 마는 지경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영적인 필요에 민감해야 할 저희는 믿음의 1세대이기에 더욱 큰 어려움과 책임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직접 가르침으로 삶으로 해야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런데 “어떻게?” 막막했습니다.
  그때 성년부의 선배이신 이승희 김현숙 선교사님 가정에서 저녁마다 말씀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나가는 모습이 기억났고, 일단 이것부터 시작해보자고 했습니다. 뛰어난 능력이 없는 저희가 할 수 있을 만큼 쉬워보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보니 동기 부여가 안 된 수동적인 아이를 끌고 가는 부모인 저희도 약한지라 하다 말다 하면서 좌절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면서 노하우와 인내심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4달째 지속적으로 아이와 함께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첫째 아이와 말씀을 직접 하나하나 읽어나가고 있는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가지 소개하면서 마칠까 합니다. 
  몇일 전에 규동이와 함께 마태복음 8장을 읽어나가는데, 예수님이 많은 사람들을 고치는 이야기였습니다. 다 읽은 후에 소감을 말해보라고 하니 규동이가 “예수님 정말 일을 많이 하시네, 힘들고 피곤하시겠다.”고 툭 내뱉는 것입니다. “그래, 정말 힘드셨겠다. 우리 예수님” 하는데 순간 뭉클해졌습니다. 저는 말씀 한 구절 한 구절 의미를 되새기고 적용해보려고 하느라 느끼지 못한 것을 규동이는 느끼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기적과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었는데, 그 분의 고단함을 느껴보니 구원의 감격이 확 몰려왔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니 공부할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가족이 함께 말씀 읽기가 학교 공부에 우선순위를 빼앗기지 않고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부모로서 이 초심과 감동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
1. 구원의 감격을 기억하며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가정이 되기를
2. 하나님께서 지으신 목적대로 사는 이봉준, 배정선, 이규동, 이규담 되기를
3. 영적인 필요를 볼 줄 알고 기도하고 돕는 동역자가 되기를  

4. 다음 가정 추천
한수령 이진희 하람 하경 가정을 추천합니다.

댓글

은유은찬파파 2017-12-10 17:20:35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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